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커피의 생산 과정(파종, 묘목, 경작)

김바른남자 2021. 2. 3. 06:51

커피의 생산과정(파종→묘목→경작)

 

커피나무는 적도를 기준으로 하여 남북 위도 25도 사이에 위치한 열대 및 아열대 지역에서 재배됩니다. 적도 부근에 집중된 커피 재배지를 일컬어 커피벨트 혹은 커피존이라 부르며, 그 중에서도 남북회귀선이 통과하는 위도 23.5도에 속한 평균기온이 20℃ 안팎이고 재배고도가 해발 1,000~3,000m인 고산지대가 커피 재배에 가장 적합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. 이밖에도 연평균 1,500m 이상의 강우량과 유기질이 풍부하고 배수가 원활한 비옥토 등의 조건이 갖춰져야 커피나무가 잘 자랄 수 있으며, 특히 건기와 우기가 뚜렷한 지역일수록 커피 생산에 유리합니다. 나무에 꽃이 피고 열매를 맺을 때는 우기가, 수확, 가공, 건조 등 작업을 할 때는 건기가 더 적합하여 좋은 품질의 커피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. 하지만 아무리 이러한 조건이 충족되어도 찬바람이 강하게 불거나 서리가 내리는 곳에서는 커피 재배가 불가능합니다. 먼저 커피의 생산 과정 중 첫번째로 파종과 묘목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. 일반적으로 커피나무는 생두를 커피열매의 내과피인 파치먼트를 제거하지 않은 상태로 포트에 심어 묘포에서 6~7개월 가량 키운 후 묘목이 40~60cm 정도 자랐을 때 농장에 옮겨 심습니다. 묘포는 커피나무의 묘목을 기르는 곳을 말하는데, 영양분이 풍부하여 씨앗을 심으며 얼마 지나지 않아 싹을 틔웁니다. 씨앗이 자라 줄기가 흙 위로 올라온 것을 일컬어 솔져(soldier)라고 부르며, 솔저는 가늘고 푸른 줄기 끝에 씨앗이 붙어 있는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. 커피를 경작하는 방식으로는 햇볕 경작과 그늘 경작이 있습니다. 먼저 햇볕 경작(Sun-grown)은 그늘이 없는 곳에서 커피나무를 햇빛에 그대로 노출시킨 채 경작하는 방식을 말합니다. 상업적으로 생산되는 커피 대부분이 이 방식으로 재배되며, 지리적으로 일조량이 적거나 커피농장이 평지에 조성된 곳, 브라질과 같이 대량 생산을 주로 하는 곳에서 많이 사용합니다. 커피나무가 햇볕을 직접 쬐기 때문에 주변의 수분이 빠르게 증발하여 광합성이 잘 일어나지 않으면서, 당과 유기산도 원활히 생성되지 않습니다. 예전에는 직사광선을 피해 다른 키 큰 나무 옆에 커피나무를 심는 경우가 많았지만, 생산성을 늘리기 위해 이를 없애버리고 그 자리에 커피나무를 심기 시작하면서 선-그로운 커피가 등장하게 되었습니다. 화학비료와 제초제를 사용해 단기간에 더 많은 열매를 수확할 수는 있지만 상대적으로 품질이 떨어지고 환경 오염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는 단점이 있습니다. 그리고 그늘 경작(Shade-grown)은 직사광선에 약한 커피나무 사이에 다른 잎이 넓은 나무를 심어 그늘을 만들어 주는 경작 방식을 말합니다. 주로 토양이 건조한 곳이나 햇빛이 강한 곳에서 많이 사용하며, 셰이드-트리(Shade tree)가 바람을 막아줘 열매의 맛과 모양을 유지해 주고 셰이드-트리에서 떨어진 낙엽이 영양분을 공급하는 역할도 합니다. 셰이드-그로운 커피는 그늘이 커피나무 주변의 온도를 낮춰 광합성이 천천히 이루어지기 때문에 품질이 높아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습니다.